영화 '군체' 후기 (아쉬움)
전지현님을 좋아하기도 하고, 좀비물 자체를 재밌게 보는 편이라 기대했다. 게다가 연상호 감독의 ‘얼굴’도 재밌게 봤어서 군체 선택! 작은 영화관 할인 받아서 천원에 관람. 이건 진짜 ㄱ이득ㅋㅋ 러닝타임은 총 2시간 정도였는데 초반 1시간은 진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전개도 빠르고 분위기도 흥미진진해서 꽤 몰입했음. 근데 문제는 그 다음부터… 남은 1시간은 시간을 계속 확인하게 되더라. 그 말은 곧 지루했다는 뜻… 배우들이 인터뷰에서 재미있다고 자신있게 얘기하던데.. 솔직히 내 기준엔 아쉬운 느낌이었다. 천원 주고 봐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 근데 집 와서 후기 찾아보니까 별점이 엄청 높아서 놀람ㅋㅋ 나는 박정민 팬이라 연상호 감독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고,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보는 전지현님도 반가웠다. 그리고 영화 초반 한 시간은 분명 재밌었다. 근데 그 이후가 너무 아쉬웠다. 박정민님이 GV에서 영화의 깊은 의미를 많이 이야기하셨던데, 그 메시지가 상업영화 안에서 끝까지 흥미롭게 전달됐냐고 하면 나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오히려 “의미는 있는데 연출이 따라가지 못한 느낌”에 가까웠다. 특히 아쉬웠던 점은: 지창욱 누나로 나오는 배우분 목소리가 혼자 좀 튀는 느낌 같이 다니는 무리 캐릭터들이 생각보다 매력이 없음 확실한 악역이 없다 보니 긴장감이 약함 (그냥 짜증 유발 캐릭터 정도) 주인공 버프가 너무 강해서 현실감이 떨어짐 캐릭터 간 관계 설명이 생략되면서 상황 자체에 대한 이해는 하지만, 감정에 공감하며 따라가야 할 몰입감은 떨어졌다. 결국 전체적으로는 “뭔가 깊은 뜻은 담고 싶은데, 그걸 끝까지 재밌게 끌고 가는 데는 실패한” 전형적인 킬링타임 영화 느낌이었다. 그래도 전지현님 오랜만에 본 건 좋았다… 그래서 더 아쉬움ㅠㅠ 기대없이 그냥 봤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영화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