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억지로라도 책을 읽고 싶다. 26/02/22

책을 좋아하고 싶다. 한 시간 이상 집중해서 책을 읽고 싶다.

그런데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집에는 책보다 더 재미난 스마트 폰도 있고 맛있는 군것질 거리도 많으니까ㅋㅋ 핑계다

그래서 밖으로 나가본다. 부끄럽지만 스스로의 노력으로 되지 않으니 아무도 날을 보지 않지만 그래도 남의 시선이 조금이라도 있는 그곳으로 

억지로라도 긴 시간 책을 읽어 보고 싶어서 나는 나간다.

 

내가 책을 읽어야겠다고 느낀 건 성인이 되어 일을 시작하면서다.

하는 일이 **강사이다 보니

수업이 없는 날 주로 하는 일은 강의 관련 일뿐이었다.

이 정도의 일을 마치면 쉬는 날이지만 열심히 일한 나에게 셀프 쓰담쓰담을 하고

 하루 일을 말끔히 끝낸 노력하는 하루를 보낸 것 같은 뿌듯한 느낌이 든다.

그러고 나면 몇 시간이 지나있다. 엉덩이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좀이 쑤신다.

일이 끝나면 책을 읽으려 했지만 결국 나는 열심히 일한 나에게 자유를 준다.

결국 가져간 책을 읽지 않고 무거운 가방에 다시 책을 챙겨 넣는다.

그런 날들의 반복에 어느 날 나는 ? 나 좀 무식해지는 것 같은데? 원래도 유식쪽은 아니였지만.. ㅋㅋ’ 

어느 순간 내가 쓰는 단어, 생각, 지식, 심지어 내 입으로 내뱉는 말의 발음조차 무뎌지는 느낌이었다. 무서웠다. 그래서 도서관을 찾게 되었다.

처음엔 내가 요즘 관심 있는 것 관련해서 책을 골랐다. 주로 자기 계발서였다.

졸업 후 운 좋게도 전공을 살려 일을 하게 되었지만 내 안에는 풀리지 않는 무언가로 점점 꼬여가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남도 날 이젠 부정정인 아이라 칭한다. 두려웠다. 그래서 자기 계발서만이 한켠에 묻어둔 내 꿈에 대한 용기를 줄 수 있는 해결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책을 읽게 되었다.

그나마 관심에 있는 책은 느리지만 끝까지 읽었다. 간혹 재미가 있기도 했다

그 외에 것은 읽기 쉽지 않았다.

그래도 10여년을 그렇게 책을 찾다보니 완독은 하지 못하더라도 책 대출은 습관처럼 하게 되었고 도서관은 멀지 않은 공간이 되었다. 책이 너무너무 재밌어서 몇 시간이고 푹 빠져 읽는 우리 아빠 같은 사람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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