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돌이켜 보니 참 어리고 어리석었다. 

3, 이제 입시 준비를 해야 한다.

선생님은 내게 부산 or 서울 어디로 대학을 갈지 결정하게 하셨다.

고민 끝에 서울로 대학을 정하고 고3이 되던 무렵, 주말마다 서울을 오가며 레슨을 들었다

학교 수업을 마치면 야자를 하지 않고 학원을 가고, 주말이면 서울을 오가는 패턴.., 중간중간 과외도 했던 것 같다.

지금 체력으로는 생각할 수도 없는 스케줄이다. 젊음이 좋다.

그 좋은 시절를 마치 꿈과 같이 흐릿하게 기억하는 것이 아쉽다.

 

그렇게 대학을 서울로 정하고

중학교 때부터 아무에게도 말 못한 연기라는 꿈을 구체화 했다.

지방에 있으면 아무것도 될 수 없다는 생각에

일단 **과에 합격하고 연기를 배우기로 마음먹었다.

 

부모님의 지원 덕에 나는 서울로 갈 수 있었다.

내 꿈은 **를 꾸준히 하고 있었지만 어쩌면 연기라는 것에 더 비중이 컸을지도 모르겠다.

지방러의 두려움으로 뭣 모르고 죽어라 노력해 들어간 대학

(난 내가 원하는 것을 한 것이고 돌이켜 보면 우리 부모님이 대단했다.)

1학년 1학기를 다니고 학교를 쉬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왜 일까... 너무 노력한 탓을까?

막상 들어간 대학은 내게 실망감을 주었다.

연기를 해봐야 겠다는 핑계였을까?

아무튼 난 실망했고 어린 나는 학교를 다닐 이유를 찾지 못했다. 자퇴는 두려웠다.

일단 서울에 있어야 했고 휴학 정도로 맘을 먹었던 것 같다.

방학이 지나고 일단 2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서울로 다시 올라와 학원 등록을 했다.

집에는 말하지 못했다. 당시 엄마가 눈 수술을 해야 했고, 연기를 한다고 했을 때 가족들의 반응이 두려웠다.

학창시절을 돌이켜 보면 엄마는 내게 연기해볼래?’ 라는 물음을 간혹 던지곤 했는데 왜 그 기회를 놓치고 마음과 달리 싫다라고 했을까? 부끄러움이 컸을 것이다.. 에효.. 그놈의 쓰잘데기 없는 부끄러움..

 

정말 많이 서치를 하고, 하고, 하고 한 학원에 들어가 한달 여 정도가 되었을까?
내가 학교에 나가지 않으니 친하게 지내던 몇몇의 친구들이 우리 집에 전화를 했다.

평범한 내가 아니 오히려 온실 속 화초라 불리는 내가..

부모를 속이고 혼자서 무언가를 결정해서 한 이 일은

** 한정 엄청난 일이었다...

 

나는 걸려버렸다.

휴학은 절대 안된다는 부모님의 말에 나는 결국 학교를 다시 다녔다.

지금 생각하면 참 어리석다

학교를 다니면서도 충분히 해볼 수 있는 일인데

어린 나는 참도 어리석었다.

마치 날개 꺾인 어린 새 마냥

내 인생이 끝나버린 느낌에 자포자기 해버렸다.

진짜 그 때의 나에게 말해주고 싶다

이 게으르고 나약한 **야 철든 척은 혼자 다 하더니.. 스스로 노력해볼 생각조차 해보지 않고 알바하나 안해보고 엄마가 주는 돈으로 뭐든 해보려다 그렇게 자포자기 하는게 말이냐 콩이냐 으이고 어리적은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만 자고 일어나서 움직여라!!!! 앞으로 10여년을 고민하다가 끝나는 삶을 살지 않으려면!!‘

이라고.....

 

그렇게 나는 인생이 끝난 느낌이었다.

엄마를 이길 자신이 없었다.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그냥 학원을 그만두고 포기했다.

그렇게 대학생활 4년을 끝냈다. 참 허무하게도 왜 끝이라고 생각했는지 지금의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바보...

졸업한 그 해 연말에 나는 마산에 내려와

**강사를 시작했다.

지방에서 서울을 올라가면 대부분 내려오기 싫어한다.

그런데 나는 강사 일을 한다면 굳이 서울에 잔류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

어린 나의 마음으로 서울 그곳은 놀거리 많고 공연도 많이 하는 돈이 좀 있으면 즐거운 곳이겠다라는 생각으로.. 물론 겁쟁이였던 나는 부모님을 설득할 자신도 없었다.

 

그렇게 5년여 정도의 서울 생활을 마무리했다.

무기력하게

내 부모의 피, , 눈물이 담긴 지원과 기대에 발톱만큼도 미치지 못한 채 말이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락앤락 메트로 카페 텀블러 후기 (세라믹, 쇠맛 없음, 밀폐력 실사용 리뷰)

락앤락 세라믹 텀블러 한달 사용후기(세척 외에 단점 없음)

가볍게 시작하자! 고치고 자시고 하다 지쳐서 포기하지 말고 일기쓰듯 그냥 써내려 가보자^^^